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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 홍춘욱 박사 본문

경제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 홍춘욱 박사

버즈와우디 2021. 10. 31. 23:19

🚨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자료로만 읽어주세요 🚨


1️⃣ Intro.

요즘 유튜브에서 자주 나오셔서 재테크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홍춘욱 박사의 신간입니다.

경제를 거시적으로 보면 분명 어떤 흐름이 있는 것 같은데 종잡기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
불황이 오기 전 어떻게 미리 알 수 있는지, 어떻게 대비를 하면 좋을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수십 년의 투자 경험을 거치면서 어떻게 전략적으로 흐름을 타야 하는지 소개해주십니다.
특히 마지막 챕터는 홍춘욱 박사의 일대기를 거친 '재테크 분투기'를 담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재테크 플랜의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2030 독자로서 저희 세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같이 보시죠.


2️⃣ 종잣돈 마련하기

사실 재테크를 시작할 2030 독자가 직면하는 첫번째 난관은 종잣돈 마련하기입니다.
이 책에서 짚어주는 포인트는 크게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대출받아서 투자하지마라 = 대출받아서 종잣돈 불리려고 하지 마라


수많은 재테크 선배로부터 많이 들으신 내용이겠지만 기본은 늘 중요하니까 한번 더 짚고 가겠습니다.
투자를 할 땐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종잣돈을 빨리 모으고 싶다는 명분 하에 내가 모은 돈이 아닌 레버리지로 돈을 불려보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에 대해 이 책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 책 한 권만 읽고 주식투자를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겠습니까?
이런 행동을 잘 설명하는 이론이 바로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입니다.
더닝-크루거 효과란, 능력에 미달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스스로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실 주식시장이야말로 더닝-크루거 효과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대표적인 곳이지요. (p. 248-249)


운 좋게 장이 좋을 때 투자를 시작했거나, 가슴을 뛰게 하는 재테크 책 한 두 권을 읽고 착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홍춘욱 박사도 20대 시절, 책 한 권을 읽고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대출을 받아서 투자했다가 처참히 실패한 경험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내 돈이 아닌 것으로 투자를 했을 때 손실이 나게 되면 원금도 잃고 빚더미에만 앉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를 위한 레버리지는 본인이 3개월 이내에 벌 수 있는 금액만큼만 최대치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눈 여겨보던 종목이 갑자기 폭락하는 시점이 온다면 다음 달 월급날을 기다렸다가는 주가가 금방 회복돼버릴 수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조금 활용해서 미리 사두고 차익을 본 후에, 월급날에 메우는 게 이득일 테니까요.
그렇지만 너무 많은 금액을 활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모을 수 있다고 느껴지는 저축 금액으로 제한하여 활용하는 것이지요.

달러, 채권으로 종잣돈을 모아라


홍춘욱 박사는 불황에 유리한 자산인 달러, 채권을 적극 권장합니다.
환율 스위칭 전략은 달러, 채권 - 국내 주식, 부동산 자산 사이에서 한쪽의 가격이 올랐을 때 팔고 반대편의 자산을 매수하는 방법인데요.
달러나 채권으로 종잣돈을 모아서 돈을 잃지 않을 확률을 높이고,
불황이 와서 그 가격이 올랐을 때 원화 자산으로 스위칭했다가 다시 경기가 회복되었을 때, 리밸런싱 하는 전략을 타게 되면 돈을 많이 불릴 수 있는 전략입니다.
달러는 외화예금, 달러선물 등으로 모을 수 있고, 채권은 ETF 등으로 미국 국채를 살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달러 종목은 KODEX 달러선물(261240), 채권은 IEF(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달러선물이라 위험한 자산 아닌가 싶으실 수 있지만 달러 환율을 추종하는 안전한 자산에 속하는 편입니다.

KODEX 미국달러선물 (261240)
IEF

3️⃣ 내 집 마련하기

요즘 같이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대출까지 막히는 상황에서 2030의 가장 큰 고민은 내 집 마련일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두 가지 포인트를 짚어봅시다.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3가지

1. 금리

만약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의 입장에서 금리가 많이 오른다면, 즉 예금을 했을 때의 이자가 많아진다면 상대적으로 부동산을 소유했을 때의 기회비용이 커집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많이 떨어지면, 부동산 소유의 기회비용도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2. 공급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저자는 부동산 공급에 대해 아래와 같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년 얼마나 새로운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이 적절할까요?
서울에 존재하는 약 150만 호의 아파트가 40년이 지나 주거 시설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고 가정하면,
매년 4만 호 전후의 신규 공급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의 입주 물량은 2020년에 5만 호에서 2021년에는 2만 6,000호, 그리고 2022년에는 1만 7,000호 전후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략)
낮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는 가운데 주택 공급도 부족하니 부동산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p. 63)

3. 절대 가격

요새 호갱 노노, KB리브 부동산 등의 어플만 봐도 경기도 신축 아파트가 15억에 거래되는 것을 쉽게 보셨을 겁니다.
또, 2020년 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은 10억이 훨씬 넘는 상황이지요.
안 그래도 비싼 주택이 더욱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동산 경매 활용하기


아니, 그럼 2030에게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한 일인가!?😨 싶으시겠지만 홍춘욱 박사는 향후 몇 년 간은 부동산 시장이 강세 행진이겠지만 언젠가 조정이 나타날 시기가 올 것이고 그때가 2030에게 골든 타임이라고 조언해줍니다.
특히 주거시설 낙찰률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된 금액 비율, 예를 들어 감정가가 10억 인 아파트가 8억에 낙찰되었으면 낙찰률은 80%)을 잘 모니터링하라고 합니다.

참고로, 2012~2013년에 부동산시장이 침체 국면에 있을 때 주거 시설 낙찰률(전국 기준)은 76%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도 4.5명에 불과했습니다.
바로 이런 때가 경매시장에 들어가기 좋은 시기입니다.
투자자들 대부분이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아무리 매력적인 물건이 나오더라도 투자하지 않으려 들 때가 투자의 적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p. 64~65)


모쪼록 2030에게 절망감을 많이 안겨주는 현 시국이지만 열심히 공부하며 종잣돈을 불려 가다 보면 기회는 언젠가 오리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